정형외과 장문종 교수님, 감사합니다.

세상에 고마운 일이 참 많지만,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만큼 고마운 일은 없을 겁니다. 2월, 다리를 다친 둘째를 데리고 이 병원 저 병원에서 거절당하고 무척이나 암담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잘못된 진단에 여러 병원을 다니느라 시간이 많이 늦어졌고, 그 사이 둘째의 다리 상태는 점점 더 안좋아졌습니다. 이대로 장애가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었고, 다들 수술이 곤란한다는 얘기만 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보라매 병원의 장문종 교수님께서 저희 아이 수술을 맡아주셨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고, 빠르게 회복되어 두 달만에 혼자 잘 다니게 되었습니다. 너무 회복이 빠른 탓이었을까요. 축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던 둘째는 수술한 지 두달 된 다리로 축구를 하다가 넘어지면서 다리가 꺾여 재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주의하라고 당부하신 이야기들을 하나도 지키지 않아 어이가 없으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쁘신 일정 가운에 재수술을 해주셨습니다.

퇴원하는 날까지 정성으로 돌봐주시는 교수님의 모습은 한 마디로 감동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었습니다.
장문종 교수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입원하는 동안 친절함과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던 65병동 간호사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