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생명나눔에 동참하실래요?
‘장기기증 생명나눔 캠페인’은 국회 국민건강복지포럼이 주관하고 대한이식학회와 한국노바티
스가 후원하는 공익 캠페인으로 장기기증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캠페인에는 민주
당 전현희 의원, 대한이식학회 조원현 이사장, 한국노바티스 피터 야거 사장,산악인 박영석 대장,
사진작가 오중석, 디자이너 최범석, 영화감독 이정범, 배우 윤손하·김사랑, 마술사 노병욱 등 사
회 각 분야 유명 인사 10인이 ‘장기기증 생명나눔 메신저’로 참여했다.
 글 } 최범석(패션디자이너)
가을 아침이었다. 아침부터 전화 벨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디자이너 최범석 씨죠?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장기기증 생명나눔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은 어떠세요?” 장기기증 생명나눔 메신저가 되어 장기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고 많은 사람이 장기기증 희망 서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에 참여해달라는 전화였다. 장기기증이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관심이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주변에서도 흔히 접할 수 없는 이야기, 단어였기에 생소하게 들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장기기증, 역시 어려운 일일까? 남들이 뭐라 생각할지 몰라도 나에게 장기기증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도 더구나 무섭지도 않았다. 역지사지라는 말처럼 단순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니 모든 게 간단해졌다. 그리고 마치 언젠가 나에게 생길지도 모르는 큰 사고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느 날 사고로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누군가가 장기기증을 통해 내놓은 소중한 각막을 내가 이식받는다면 난 다시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겠구나’ 라고. 나는 주저 없이 생명나눔 메신저가 되어 활동하겠노라고 약속했고 캠페인 화보 촬영이 있는 날에는 ‘장기기증 생명나눔 티셔츠’를 직접 디자인해 메신저로 동참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장기기증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캠페인 담당자는 말했다. 스페인의 경우 100만 명당 35명이 장기기증을 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100만 명당 5명만이 장기기증에 참여하고 있단다. 스페인의 경우 장기이식 대기 시간이 평균 70일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서 평균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매년 평균 817명의 이식 대기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다고 하니 그동안 장기기증에 무심했던 마음이 더 부끄러워졌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수많은 이들 중 선택되어 이 캠페인에 동참해 생명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에 참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좋은 일을 한다는 것에 마음 한쪽이 따뜻해졌다. 나 또한 생명나눔 메신저로서 지인 2명에게 장기기증을 알리고 장기기증 희망 서약에 동참하도록 했다. 이들을 설득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장기이식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세상의 그 어떤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보다 가장 용기 있는 나눔이 아닐까?’ 그리고 ‘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나눔이 아닐까?’ 라고 말이다. 연말이 되면 듣기만 해도 왠지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 같은 두 글자가 있다. 바로 ‘나눔’이다. 거기에 ‘생명’이라는 두 글자를 덧붙여보자.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의 이유를 그리고 행복의 희망을 선물할 수 있는 생명나눔. 한 사람이 아홉 명을 살리고 그 아홉 명이 다시 여든한 명을 살릴 수 있는 이 나비효과 같은 아름다운 나눔에 지금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장기기증 생명나눔 캠페인’은 국회 국민건강복지포럼이 주관하고 대한이식학회와 한국노바티스가 후원하는 공익 캠페인으로 장기
기증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캠페인에는 민주당 전현희 의원, 대한이식학회 조원현 이사장, 한국노바티스 피터 야거 사
장, 산악인 박영석 대장, 사진작가 오중석, 디자이너 최범석, 영화감독 이정범, 배우 윤손하·김사랑, 마술사 노병욱 등 사회 각 분야
유명 인사 10인이‘장기기증 생명나눔 메신저’로 참여했다.

 
  글쓴이 최범석 패션디자이너는 1977년생으로 단지 옷이 좋아 21세에 동대문에 들어가 1년간 원단을 공부하고 ‘가진 것 없고, 아는 것 없다’는 의미의 브랜드 ‘MU’를 론칭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해 10월 브랜드 ‘General Idea by Bumsuck’을 설립, 3년 만에 한국인 최초로 파리 르 봉 마르셰 백화점, 프렝탕 백화점에 ‘제너럴 아이디어’ 매장을 오픈했다. 그는 제너럴 아이디어 대표와 제너럴 아이디어의 디자이너이면서 현재는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예술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