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길수록 신비하고 건강한 양파 채소와 과일을 즐겨 그렸던 현대미술의 아버지, 세잔. 그의 정물화에서 발견한 양파의 건강학
고갱, 고흐와 함께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인 세잔은 양파나 사과, 오렌지 등을 그린 정물화로 독특한 화풍을 구축한 인물이다. “세상에 중요한 사과는 세 가지가 있다.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세잔의 사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사물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 술병과 유리잔 그리고 양파가 놓인 탁자를 그린 그림, <병과 양파가 있는 정물>(1839∼1906년으로 추정)을 주목해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탁자 위에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는 양파다. 그는 여러 각도에서 몇 번이고 관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물을 즐겨 그렸다. 그런데 왜 양파일까. 아마 언제든지 부엌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채소이기 때문일 거다. 실제로 양파는 중세시대부터 유럽에서 많이 먹었는데 세잔의 모국인 프랑스를 포함한 남부 유럽에서는 단 양파가, 동부 유럽에서는 매운 양파가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에 들어온 뒤 거의 모든 음식에 사용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양파가 두루 사용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에 좋은 여러 효능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감기 기운이 있으면 양파를 우린 물을 마셨으며,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감기에 걸리면 구운 양파를 먹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양파에는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발한과 해열작용을 하는 유화프로필이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감기에 걸렸을 때 먹으면 효과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 양파연구소의 연구·분석 결과, 양파 껍질에 다량으로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은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위암, 폐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깊어가는 추위에 손발이 차가워지고 체력마저 고갈되는 계절, 양파를 이용한 요리로 든든하게 기운을 충전해보자. 팁 하나를 덧붙이자면 하얀 양파는 수프부터 파이까지 쓰임새가 다양하고, 붉은 양파는 색을 살려 샐러드에 사용하면 좋다.

양파 소스
로스트치킨구이
크리스마스나 올해의 마지막 날, 특별한 가족 식사를 준비하고 싶다면 튀기지 않고 건강하게 구운로스트치킨구이에 양파소스를 곁들여보자. 양파의 매운 향과 냄새가 육류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에 육류와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 양파 소스 로스트치킨구이
재료 닭(영계) 2마리, 레드 와인 ⅓병, 깐 양파 1개, 깐 마늘·통후추 1큰술씩, 로즈메리 1줄기, 소금 약간,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① 믹서에 레드 와인, 양파, 마늘, 로즈메리, 통후추, 올리브유, 소금을 넣어 곱게 간다.
② 닭은 깨끗이 손질해 반으로 잘라 볼에 넣고 ①의 양념을 넣어 재워둔다.
③ 오븐그릴에 올리브유를 충분히 발라 ②의 재료를 올린 후 220℃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노릇하게 굽는다.

정통 프랑스 디저트, 베이컨치즈키시
프랑스 전통 음식인 키시는 달걀과 우유에 고기, 야채, 치즈 등을 섞어 만든 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만 유럽에서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올 연말에는 양파를 이용한 키시로 한껏 분위기를 내보자.
◐ 베이컨치즈키시 (지름 20cm 원형틀 1개 분량)
재료
슬라이스 체다치즈 6개, 파르메산 치즈가루 2큰술, 달걀·물·올리브유 적당량, 소금·후추 약간씩, 시트(시판용)
필링 재료
달걀 120g, 달걀노른자 40g, 생크림 200g, 적·흰양파 ⅓개, 다진 베이컨 150g, 소금·후추·넛맥 가루 약간씩
필링 만들기
① 볼에 달걀과 달걀노른자를 넣고 생크림, 소금, 후추, 넛맥 가루를 체에 내려 잘 섞는다.
② 껍질을 벗긴 양파와 다진 베이컨은 소금과 후추로 간하고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살짝 볶는다.
완성하기
① 시판용 시트에 슬라이스 체다치즈를 바닥에 깔고 베이컨, 구운 양파를 담는다.
② 완성한 시트에 ①과 ②의 필링 재료를 부어 파르메산 치즈가루를 뿌리고, 180℃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35분 정도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