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스마일마스크증후군
속에서는 부글부글 화가 치밀어도 얼굴은 생글생글 웃어야만 했던 경험,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히 각종 모임에서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속은 심한 절망감으로 울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스마일마스크증후군'에 빠진 것이다.
글 } 정임경
사진 } 전문식
도움말} 신경정신과 최정석 서울의대 교수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라는 노래 가사처럼 자신의 감정과 상관없이 웃음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가면성우울증, 즉 스마일마스크증후군에 빠진 이들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웃고는 있지만 억울한 감정이나 화, 분노 등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정신적, 신체적 우울감을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이라 한다. 상사에게 꾸지람을 들어도 화를 표출하지 못하고 겸연쩍게 웃어넘기는 직장인이나 친절로 고객을 대해야 하는 서비스직 종사자, 늘 웃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공인들이 스마일마스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다. 연말연시 모임이 많은 요즘, 모임을 즐기지 못하고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어색한 미소로 자리를 지키는 현대인들 또한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의 경우 스트레스가 더 악화되고 심해지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 탓이오'는 이제 그만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은 항우울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운동이나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함으로써 개선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특히 가벼운 운동은 기분 전환과 긴장감을 해소시키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복식호흡이나 요가, 반신욕, 걷기 등은 스트레스로 긴장된 근육과 신경을 이완하는 데 좋다.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야말로 전문의가 이구동성으로 꼽는 해결책 중 하나임을 명심하자. 많은 현대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탓하고 원망하는데 이는 의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우울증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모든 일에 '내 탓이오'라는 자책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동료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입장을 말로 표현하다 보면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자들이 '수다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야기는 괜한 이야기가 아니다. 수다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자, 이제 웃음이라는 가면을 내려놓고 좀 더 솔직한 자신을 보여주자.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웃음이 좀 더 건강한 삶으로 당신을 초대할 것이다.  
     
나도 스마일마스크증후군?
아래 증상들이 나타나면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을 의심해보자.
1.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불면, 만성피로 등의 증상이 있다.
2.몸 여기저기 통증은 있는데 치료가 안 되고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자주 받는다.
3.우울하지는 않은데 괜히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4.남들은 내가 우울증 같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5.평소 감정 표현을 잘 못하고 속으로 삭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