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블랙 박스
방석 v s 의자
관절을 위한 당신의 선택은?
평생을 가정주부로 살아온 A 씨. 청소기 대신 물걸레질을 하고, 세탁기 대신 손으로 비벼 빨며 가족 위생 건강을 지켜온 그야말로 자타가 공인하는 ‘깔끔’ 주부다. 하지만 최근 그녀는 집안일을 청소기와 세탁기에게 맡겼다. 무릎 통증으로 더 이상 앉아서 집안일을 하기 힘들어서다. 한국인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좌식생활, 사실은 무릎 관절에는 독이란 사실을 아는가?
글 } 정영아
도움말 } 관절·척추전문센터 한혁수 서울의대 교수
무릎, 함부로 꿇지 마세요
우리 일상생활을 살펴보면 유난히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이 많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관절 강도도 약할 뿐만 아니라 빨래, 걸레질, 먹을거리 다듬기 등
대부분의 집안일이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이라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끼친다. 가사노동 외에도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는 무릎 관절을 혹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밥상에서의 식사, 방석에 앉기, 양반다리, 온돌방 생활, 재래식 화장실 사용 등 일일이 손으로 세기조차 힘들 정도다. 하지만 무릎건강을 생각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이런 습관을 조금씩 고쳐야 할 것이다.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력은 평지 보행 시 체중의 4배이며 계단을 오를때는 5.3배로 증가한다. 그러나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앉을 때는 체중의 6.3~7.3배의 과도한 압박력이 가해져 연골 손상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무릎을 꿇거나 쪼그린 후 일어날 때는 관절 연골이 견딜수 있는 이상의 과도한 힘이 관절에 가해지면서 연골이 파열되기도한다. 또 평지 보행 시 필요한 대퇴부 근력이 체중의 2.5배인데 비해 의자에서 일어날 때는 체중의 3.9배, 바닥에서 일어날 때는 체중의 4.5배가 필요하다. 따라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식사 때에는 밥상보다는 식탁을 이용하고, 방석 대신 소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TV를 보거나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때 무릎을 꺾고 앉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 관절에 좋지 않으므로 바닥에 앉을 경우 벽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쭉 펴주자. 또 걸레질을 할 때에는 밀대형 걸레를 이용해 서서 닦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빨래를 할 때도 허리 높이의 세면대에서 허리를 펴고 손빨래를 하는게 무릎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