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과 김원 교수님과의 인연으로 한 번 더 삶을 연장하게 된 운이 정말 좋은 환자입니다. 제가 운이 좋았던 것은 당뇨 때문에 정기적으로 다른 병원에 다니다 어딘가 의심스러워 방문한 보라매병원에서 간암진단을 받게 되었고, 김원 교수님을 만나 치료를 제대로 받았으니까요.

한때는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간암 치료가 잘 됐는데 왜‘완치’가 안되는지... 갑갑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서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암이란 병은 아직까진 쉬운 병이 아니란 걸... 작년 5월, 제 친형은 저와 같은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형이 먼저 김원 교수님을 만났더라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형을 생각하면 가슴이 멍해집니다. 수만 수천 명 중에 저 하나가 어찌 그분들의 고생과 희생봉사를 대변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꼭 드리고 싶습니다.